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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외국어를 공부하는가?
어떤 사람의 성실함을 증명할 수 있는 좋은 수단으로 그 사람이 구사할 수 있는 외국어와 연주 가능한 악기를 보면 된다고 말한 적이 있다. 그만큼 이 두 분야는 순간적으로 번득이는 재능이나 우월한 지능이 아닌, 일정한 량의 시간과 노력이 투자되어야만 기본적인 결과물을 확인할 수 있는 분야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in put에 비해 떨어지는 out put을 얘기하며 여행지 가서 몇 마디 하자고 투자 되는 시간과 노력은 가성비가 월등히 떨어지니 실용적인 측면에서 '번역 앱'이 훨씬 낫다는 얘기를 하는 사람도 많지만, 여전히 새해 계획의 앞자리를 차지하는 곳에 '영어 공부'가 들어가는 것도 현실이다.
하나의 직업과 하나의 역할만으로 자신의 인생을 살아내던 과거의 시대와 비교해서, 오늘날 현대 사회는 생애 주기가 훨씬 길어지고 한 사람의 생애 전체를 통해 다양한 직업으로의 캐릭터 전환이 필요하게 되었는데 '외국어'는 그러한 측면에서 필요한 생존 기술이 된건지도 모른다.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지는 24시간의 시간중에서 적금 붓듯이 30분에서 1시간의 시간을 투자했을 때 일정 정도의 성과가 약속된다면 어쩌면 요즘 핫한 주식보다 더 안전한 투자처가 아닌가 싶다.
하지만, 연속적인 노력을 전제로 하는 투자처라 객관적으로 '작심삼일'형 인간으로 자신을 평가한다면 시작하지 말라고 말해주고 싶다. 중간에 어정쩡하게 유야무야 그만두는 자신에게 관대해질 수 있다면 초기 투자 비용은 공중으로 날아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외국어 학습-스스로 자신의 계획을 만들어 보자
가능한 범위 안에서 수립 할 것!
지속적인 학습이 가능하게 하는데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을 수 있다. 사람마다 다르고 또 자신이 외국어 학습을 위해 분배할 수 있는 시간의 량이 다르니 개개인이 무리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계획을 세우기를 추천한다. 단, 자신이 지킬 수 있는 마지 노선을 분명히 한 수립이어야 한다. 무리한 계획은 어기기 쉽고 한 번 어긴 사항은 두 번째로 이어지고 이러한 몇 번의 '자비'는 전체 계획을 망쳐 버리는 결과를 초래한다. 개인적인 경험에 비추어 봤을 때 한 번의 예외를 두지 않는 것이 하나의 과정을 완투할 수 있는 전제 조건이었다.
예를 들어, 매일 듣기 시간을 균등하게 30분을 배정 했다면 하늘이 두쪽 나도 그 약속을 지켜야 한다. 당일 다른 스케줄이 잡힌다면 미리 앞당겨서 이 시간을 채우는 방법으로 한 번의 예외라도 용납하지 않는 것이다. 어떤 외국어든 초급 학습자라면 우선 되어야 할 '언어 학습 스케줄 세팅'의 조건은 '무리하지 않는 범위'이다. 이렇게 자신과의 약속을 꾸준히 지켜내면 소위 말하는 '본전 생각'에 더 열심히 자신과의 약속을 성실히 이행할 수 있게 된다. 여기서 만들어진 약속 이행의 근육은 다른 생활에 있어서도 새로운 에너지로 작용할 수 있고 자신의 생활 전반에 선순환을 만들어 낸다.
일정한 시간대와 일정한 량을 정해 놓을 것!
그리고 두번째로는 일정한 시간대와 일정한 량의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다. 시간대 변동이 심하면 개인 생활 속의 이러저러한 상황과 이유가 맞물려 학습을 이행하지 않을 많은 이유가 생겨난다. 그래서 , 안전하게 아침 시간이라던지 저녁 시간을 추천하는 편이다. 어쨌든 잠은 자야 하고 또 아침에는 일어나야 하니 그 시간이 없어지기는 힘들고 새벽과 늦은 밤 시간 무슨 일이 생기는 건 흔치 않으니 안전하게 학습을 지속할 수 있다. 일정한 량의 학습 시간은 내가 완전히 소화할 수 있는 식사량과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되는데, 시간이 남는다고 더 많은 학습량으로 그 날 하루 너무 전력 질주할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시간이 좀 남으면 학습은 정해진 량대로 이행하고 그 언어권의 영화를 본다던지 학습이 아닌 대체물로 그 시간을 채우기를 권하고 싶다. 아무리 즐거운 공부도 공부이고 일정 정도의 스트레스를 동반한다. 매일 일정한 량으로 정해진 경우 우리는 이미 지워질 무게를 가늠하고 있고 조금은 지친 날도 그 무게를 이겨 낼 수 있게 된다.
성공적인 학습을 위하여
이러한 얘기는 장기 계획을 세울때 같이 적용되는데, 언어 학습을 시작할 때 끝나는 지점도 명확히 하는 것이 좋다. 끝이 안 보이는 싸움은 지속하기 힘들고 지치기도 쉽다. 단계 별로 계획을 세팅하고 하나의 단계가 끝나면 잠시의 휴식기를 가지며 다음 계획을 수립하는 식으로 지속적인 학습을 수행하기를 추천한다. 기간 세팅과 맞물려 전제되어야 할 것은 일정 기간 안에서 내가 얻어야 할 학습의 내용도 구체화하는 것이다. TOEIC 몇 점 , HSK 몇 점, JPT 몇 점 등과 같은 시험 성적으로 자신의 학습을 평가하는 방법은 비추천이다. 하나의 학습 단계를 잘 해냈다고 내가 목적한 언어 시험 점수가 보장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인데 누군가는 다시 그 점수를 얻기까지 열심히 노력할 수도 있겠지만 더 많은 수의 사람들이 낮은 점수에 실망하고 자신에 대한 저평가를 직접 해대며 쉽게 지치고 학습을 즐기지 못하게 된다. 하나의 교재를 채택해서 공부했으면 '본문에 나오는 문장을 정확하게 기억하기', 혹은 독해라면 '하나의 챕터를 독해할 때 모르는 단어가 10개 이하 일 때까지', 혹은 '녹음한 본문 내용을 듣고 필사할 수 있기'라던지 시험과 연관되어 있지만 자신이 조금 가벼운 맘으로 자신의 이행 정도를 평가할 수 있는 구체적인 '평가의 기준'을 세워 놓는 것을 추천한다. 언어 공부는 초반 스타트가 승패를 가르는 전력 질주가 아니라 완주해야 하는 마라톤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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