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전조란?
말 그대로 조가 바뀌는 것을 의미한다. 영어로는 'Modulation'이라고 한다. 하나의 조성으로만 곡이 지속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곡의 단조로움을 피하기 위해, 다른 조성으로의 전환을 통해 음악적인 변화와 대비를 만들어내며 악곡의 색채적인 변환을 가져오는 음악적 서술 방법 중의 하나이다.
※전조와 한 번씩 혼동을 일으키는 이조는 'transposition'의 한국어 번역이다. 곡 전체의 '조성'을 통째로 옮기는 것으로, 쉬운 예로 노래를 할 때 자신의 음역에 맞추기 위해 'key를 옮기는 것(이조)'을 생각하면 쉽게 전조와 이조의 차이를 이해할 수 있다.
2. 전조의 역할
전조는 악곡의 진행 과정상에서의 변화와 대비를 위해 사용되는 음악적인 기법이다. '조성 음악'에서 주로 사용되는 방법으로 '조성'의 변화를 내용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조성 음악'의 토대 위에서 만들어지는데, 확고한 원조를 기본으로 바뀌어진 새 조의 조성도 확립되는 것을 전제로 한다.
'조성 음악'은 으뜸음을 중심으로 음계의 구성음간의 역할과 관계가 성립되고, 이러한 기초 위에서 화성의 사용도 자신의 일정한 역할과 성격이 정해져 있는 '기능 화성'적 사용을 기본으로 한다. 새로운 조에서의 조성 확립은 '새 조성'의 'Ⅴ-Ⅰ' 화음으로 의 진행이 나타나며 이루어지는 경우가 일반적이지만 이러한 진행을 대신하는 새 조의 '특징적인 음'이 나타나며 새로운 조성으로의 진행이 확정되기도 한다.
3. 전조의 종류
크게는 전조를 이루는 방법에 따라 '온음 계적 전조', '반음계적 전조', '이명동 음적 전조'로 분류되고, 원조와 전조 된 조의 원근 관계에 따라 '근친조 내의 전조' '근친조 이외의 조로의 전조'로 분류되며, 전조 과정에서의 조성의 진행 방법과 길이에 따라 '확정 전조', '일시적 경과적 전조', '차용 화음(실제적 전조로 분류하지 않음)'으로 분류된다.
3-1. 전조를 이루는 방법에 따른 분류
-온음계적 전조: 원조와 새 조 사이에 공유하는 '공통 화음'이 있는 경우로 이 공통 화음을 매개체로 전조가 이루어진다.
-반음계적 전조: 원조와 새 조 사이의 공통 화음이 없이 성부 선율 상의 반음계적 진행에 의해 전조가 이루어진다.
-이명동음(딴 이름한 소리)적 전조:원조와 새 조 사이의 이명동음 혹은 이명동음 화음에 의해 전조가 이루어진다.
3-2. 원조와 전조 된 새 조 사이의 원근 관계에 따른 분류
-근친조 내의 전조:온음계적 전조와 반음계적 전조가 함께 쓰인다. 근친조 관계는 기본적으로 많은 공통음을 가지고 있고 여러 개의 공통 화음을 갖는 관계가 생기는데 이경우 공통 화음을 이용한 온음 계적 전조가 발생하고, 딸림 조, 버금 딸림 조, 혹은 나란한조로의 전조 시 기본 원조에서 하나의 변화음이 추가된 상태이기 때문에 쉽게 반음계적 선율 진행이 발생하고 이 경우 반음계적 전조 관계가 성립된다.
-근친조 이외의 조로의 전조
근친조 관계가 성립되지 않는 조성 관계에서는 공통 화음의 수가 없거나 공통 화음이 없는 경우가 발생한다. 기본적인 전조의 방법(온음계적, 반음계적, 이명동음적 전조)은 동일하게 사용되지만 조금 더 기술적인 과정이 수반된다. 이러한 경우 다양하게 쓰이는 전조의 과정은 아래와 같다.
º 목적 조로의 직접 전조 혹은 경과구를 둔 목적 조로의 전조
º 장조의 변성 화음인 단조적 3화음을 이용한 전조
º 3도 관계 화음을 이용한 전조
º N.6th를 이용한 전조
º 이명동음 혹은 이명동음 화음을 이용한 전조
º 조성 음악에서의 기본적인 전조
※근친조(Reated Keys)란?
어떤 하나의 조를 중심에 놓고
#같은 으뜸음을 가지는 '같은 으뜸 음조(Parallel Key)'
#같은 조표를 공유하는 '나란한조(Relative Key)'
#완전 5도음 위의 '딸림조(Dominant Key)'
#완전 5도음 아래의 '버금딸림조(Subdominant Key)'
#'딸림조의 나란한 조'
#'버금딸림조의 나란한 조'-등을 근친조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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