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에서 주문하기-식당에 들어서서 주문을 하고 계산을 마치고 나오기까지
A. step1: 어디에 앉을지를 물어보자.
"小姐 [xiǎo‧jie](服务员 [fúwùyuán]), 有位置吗 [yǒuwèizhìma]?"-저기요, 자리가 있을까요?
식당에 들어가면 빈 테이블이 너무 많아 아무 데나 앉아도 되는 경우도 있지만, 약간 큰 식당의 경우에는 테이블 전담 직원이 있고 그 직원의 안내에 따라 테이블을 배정받는다. 혹은 너무 붐비는 시간이라 어수선한 경우에도 눈을 맞춰오는 직원에게 부드럽게 물어본다면 -"小姐 [xiǎo‧jie](服务员 [fúwùyuán]), 有位置吗 [yǒuwèizhìma]?"- 테이블로 안내해 줄 것이다. 여성일 경우小姐 [xiǎo‧jie]를 일반적인 호칭으로 남성일 경우 服务员 [fúwùyuán]을 일반적인 호칭으로 사용하며 뒤의服务员 [fúwùyuán]은 남녀 성별 구분 없이 사용할 수 있다.
B. step 2: 메뉴판을 달라고 하자(물수건과 물 그리고 그 외의 자질구레한 것).
"看一下 菜单【kànyīxiàcàidān】。"-메뉴를 좀 보겠습니다.
자리를 잡고 앉으면 일반적으로는 메뉴판을 가져다 주지만 그 집에 오는 손님들이 시키는 유명한 메뉴(招牌菜 [ zhāopáicài ] )가 정해져 있다시피 하거나 일반적인 '가정식(家常菜)'을 하는 곳이라면 그냥 대뜸 '주문하시겠어요(现在 点吗xiànzài diǎnma?要点 什么菜yàodiǎn shénmecài?)'라고 바로 물어보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에는 '먼저 메뉴를 좀 보겠다'라고 말하며 잠시 숨을 돌리고 차근차근 주문해 보자.
- 看一下 菜单【kànyīxiàcàidān】。 메뉴를 좀 보겠습니다.让我们,
- 看一下菜单[ràngwǒmenkànyīxiàcàidān]。메뉴를 좀 봐도 될까요.
- 请,拿过来 菜单 [qǐng,náguòláicàidān]。 메뉴판 좀 가져다주세요.
- 这儿 没有菜单吗 [zhèérméiyǒucàidānma]? 메뉴판 있나요?
- 等一会儿, 先 看一下 菜单 [děngyīhuìerxiānkànyīxiàcàidān]. 잠시만요, 먼저 메뉴 좀 볼게요.
주문을 확인하는 직원에게 밑의 문장을 덧 붙여 대화를 마무리해 보자.
- 点好了吗 [diǎnhǎolema]? 주문 다 하신 건가요?
- 先这样吧, 不够了 一会儿 再点 [xiānzhèyàngbabùgòuleyīhuìerzàidiǎn]. (네) 이렇게 주문하고, 모자라면 다시 시킬게요.
B-1 조금 더 우아하게 요구사항을 전달해 보자
-这儿 缺了 一套餐具zhèérquēleyītàocānjù.
여기 , 식기가 다 안 갖춰져 있네요(앞접시, 차 컵, 젓가락, 숟가락 등등)
테이블에 식기가 모자라거나 할 때 그냥 직접적으로 给我(们)[gěiwǒ(men)]拿来 [ ná‧lai ],등의 직접적 화법을 쓸 수도 있지만 조금 더 부드럽게 말해보자. 이런 문장에缺了 [quēle]란 표현을 쓰면 전체 문장의 어감이 훨씬 격조 있게 들리는데, 언어 공부의 묘미는 이런 게 아닐까 싶다.
-有 湿巾吗 [yǒushījīn‧ma]?(请 给我拿一张 湿巾 [qǐnggěiwǒnáyīzhāngshījīn])물수건 있나요? (물수건 좀 가져다주시겠어요?)
개인적으로는 괄호 안의 표현을 더 선호한다. 请 [qǐng] 하나만 추가하여도 훨씬 예의 바른 느낌이 든다.
이제 본격적으로 주문을 해보자.
중국어로 적힌 메뉴판의 메뉴를 정확하게 일고 주문할 수 있으면 그게 진정한 중국어의 '고수'라는 말이 있는데 그만큼 요리 이름 하나에 조리법과 재료 등을 축약해서 표기하는 중국요리명에 기원이 있지 않을까 싶다. 요리 이름의 고유명사들은 각자가 자신의 실력에 맞춰 주문하기로 하고 그 외 보편적으로 덧붙일 수 있는 표현들은 아래와 같다.
C. step3: 자신의 소소한 입맛을 가미해 보자。
"放 [fàng]少点儿油 [shăo yóu ]少点儿盐 [shăo diănéryán]."-짜지 않게 기름지지 않게 요리해 주세요
중국에서 처음 요리를 시키면 음식이 담긴 접시 옆에 흥건히 고여지는 기름의 양을 보고 기겁을 하는 경우가 많다. 마켓에서 파는 기름이 왜 그렇게 대용량인지를 이해할 수 있는 장면이기도 한데 식당에서 주문할 때 너무 기름지거나 짠 음식이 부담스럽다면 직원에게 따로 아래와 같이 개인적인 요구 사항을 전달할 수 있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하는 것보다 자연스럽게 저번 식사를 예로 들며 부드럽게 말을 전달해 보자.
- 上次, 做菜做的太咸 [shàngcì,zuòcàizuòde tàixián](油腻 [yóunì]). 저번에는 요리가 너무 짜더군요(기름지더군요).
- 放 [fàng], 少点儿 [shăo diănér]油 [ yóu ]. 담백하게 요리해 주세요- 기름을 적게 사용해주세요.
- 放 [fàng], 少点儿 [shăo diănér] 盐 [yán]. 짜지 않게 해 주세요- 소금을 적게 사용해 주세요.
- 做菜 [ zuò cài ], 清淡点儿 [qīngdàndiǎnér]. 요리할 때 담백하게 해 주세요.
고수를 싫어하는 사람은 꼭 이 말을 기억하자!
- 不要 香菜 [búyàoxiāngcài]. 고수는 필요 없어요.
- 不放 香菜 [búfàngxiāngcài]. 고수는 빼 주세요.
D. step4: 제공되는 '차'가 있는지 물어보자.
"有 茶水吗 [yǒucháshuǐma]?"-(식당에서 제공하는) 차가 있습니까?
중국식당에서는 '차'가 공짜로 제공되는 경우가 일반적이지만, 고급 식당의 경우에는 다양한 '차'를 구비해 놓고 '주전자(壶【hú】)' 단위로 가격을 받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 다시 뜨거운 물을 더하는 것은 공짜이다. 먼저 “有 茶水吗?”라고 질문해 보자. 그럼 직원이 있다 아니다 등의 대답을 할 것이고 거기에 따른 다양한 상황이 뒤따라 올 것이다.
※아래는 식당에서 제공되는 일반적인 차의 종류이다. 직역하면 '화차'로 불리는 재스민차는 북쪽 지방의 대표적인 차이며 베이징의 식당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차들은 보통의 경우 이 '재스민차'이다. 남쪽 지방에서는 반 발효차인 우롱차를 많이 마시는데 우롱차라는 명칭보다 철관음이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우롱차는 대만에서 주로 사용하는 명칭이며 둘은 동일한 ‘차’이다.
재스민차花茶 [huāchá ],우롱차乌龙茶 [wūlóngchá],철관음铁观音 [tiěguānyīn],홍차 红茶 [ hóngchá],
녹차绿茶 [lǜchá], 보이차普洱茶 [pǔ'ěrchá ]。
- 有 茶水吗[yǒucháshuǐma]?차 좀 주세요.
- 给我(们)茶水gěiwǒ(‧men)cháshuǐ. 여기 차 좀 주세요
- 是 免费的吗 [Shì miǎnfèi de ma]? 서비스로 제공되는 건가요?
- 有什么 茶呢 [yǒushénmecháne]? 무슨 차가 있나요?
- 不是, 收费的 [búshì, shōufèide]。 아닙니다, 계산에 포함됩니다.
- 那, 我们 要 白开水了 [nà, wǒmenyàobái kāi shuǐ le]。 그럼, 그냥 물 주세요.
* 한국에서는 물을 '생수'로 뭉뚱그려서 쓰는 게 일반적이지만 중국어에서는 정확하게 구분해서 표현한다. 白开水 [ bái kāi shuǐ ]는 끓인 물을 의미하며 보통 식당에서 '차'외에 서비스로 제공되는 '물'은 이 단어에 해당된다. 矿泉水 [ kuàng quán shuǐ ]는 '미네랄워터'를 의미하는데 보통 편의점에서 '생수'를 사는 경우에도 미네랄워터인지 그냥 생수인지를 정확히 구분해서 지칭한다. 이와 관련된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다. 베이징 공항에서 '생수'를 사겠다고 커피숍을 들어갔는데 矿泉水 [ kuàngquánshuǐ ]를 달라고 했는데 눈 앞에 빤히 보이는 생수를 두고 직원은 "없다!"라고 얘기하는 게 아닌가?!!! 이게 무슨 상황이지?? 상황 판단이 안된 나는 직원과 서로 소통이 안 되는 긴? 대화를 주고받아야 했는데, 거의 선문답에 가까운 대화의 끝에 이르러서야 '생수'를 뜻하는 두 단어'矿泉水 [kuàng quánshuǐ ]'와 '纯净水 [ chúnjìngshuǐ ]'의 사용에서 '소통의 장애'가 발생했음을 알게 되었다. 카운터에 전시된 '생수'는 직원의 입장에서는纯净水 [ chúnjìngshuǐ ]였고 내가 주문한 것은 矿泉水 [ kuàngquánshuǐ ]였으니 당연히 없다고 한 것이었다. 하지만 '생수'의 단어를 '矿泉水 [ kuàngquánshuǐ ]와 '纯净水 [ chúnjìngshuǐ ] 구분 없이 인지하고 있었던 내 입장에서는 순간적으로 눈 앞의 '생수'를 두고 없다고 하는 직원이 이해가 되지 않는 상황이 발생했던 것이다.
- 来 一壶 铁观音 [lái yīhú tiěguānyīn] 철관음 주세요(차를 주문할 때는 보통 '주전자'단위로 주문한다.)
- 服务员, 给我们 加点儿 开水 [fúwùyuán,gěiwǒmenjiādiǎnérkāishuǐ]。 여기, 뜨거운 물 좀 더해 주세요
※'차'를 시켰을 경우 뜨거운 물은 얼마든지 보충해 달라고 할 수 있다. 热水는 그냥 따뜻한 물을 가리킨다. '차'에 더하는 물은 开水로!
E. step5: 주문 후의 상황을 체크해보자.
"服务员, 我们点的菜 还没上,帮我们确认一下【fúwùyuán, wǒmendiǎndecài háiméishàng bāngwǒmenquèrèn yīxià】。 “
-저기, 주문한 음식이 늦는데 확인 좀 해 주시겠어요
중국의 식당은 한국과 비교해 보면 상대적으로 느리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럴 경우 한 번씩 '자체 확인'을 해 볼 필요가 있다. 주문한 게 중간에서 누락될 수도 있고 유럽에서처럼 독촉하는 게 실례인 레스토랑 문화도 없다! 자기의 요리는 자기가 잘 챙기는 걸로!! 이때 "服务员, 我们点的菜 还没上,帮我们确认一下【fúwùyuán, wǒmendiǎndecài háiméi shàng bāngwǒmenquèrèn yīxià】。 “라고 말할 수 있고 조금 더 직접적으로는 "帮我们催一下【bāngwǒmencuīyīxià】재촉 좀 해주세요."라고 말할 수도 있다.
- 服务员, 我们点的菜 还没上,帮我们确认一下【fúwùyuán, wǒmendiǎndecài háiméi shàng bāngwǒmenquèrèn yīxià】。
- 帮我们催一下【bāngwǒmencuīyīxià】
중국은 원형의 테이블에서 시계 방향으로 원판을 돌리며 음식을 각자의 앞에 있는 작은 접시에 덜어서 먹는데 음식을 덜 때 사용하는 젓가락이 따로 있고 여러 종류의 음식을 덜어 먹어서 각종 소스가 묻은 접시는 자주 바꿔준다. 이때 보통은 직원이 알아서 바꿔주지만 미처 직원이 보지 못 했다면 직원에게 바꿔달라고 요청하면 된다.
- 换一下 小碟 [huànyīxiàxiǎodié] 접시 바꿔주세요.
- 能 给我 换 小碟吗 [nénggěiwǒhuànxiǎodiéma] 접시 좀 바꿔주시겠어요.
중국의 식당에서는 식사 중에 직원이 접시를 바꿔주거나 비워진 차를 따라 준다거나 하며 테이블 주위를 맴도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식사가 끝난 후 상을 치우는 게 일반적인 한국사람에겐 신경이 쓰이는 상황이기도 한데, 이때는 아래와 같이 식사가 끝나고 치워달라고 말해보자.
- 等一会儿 再 收拾 行吗děngyīhuìerzàishōushíxíngma? 조금 있다가 치워 주시겠어요?
F. step6: 계산을 해보자
"买单 [ mǎidān ]“-계산해 주세요.
식사가 끝났으면 직원을 향하여 "买单 [ mǎidān ]“이라고 외쳐보자. 한국에서는 식사가 끝나고 카운터로 가서 계산을 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중국에서는 '1- 먼저 계산해 달라고 요구한다 2- 직원이 식사가 끝난 테이블로 계산서를 가져온다 3- 계산서 금액에 맞게 현금을 준다 4-직원이 계산을 마친 영수증과 잔돈을 테이블로 가져다준다'의 4단계가 일반적인 과정이었다(요즘은 위챗 페이와 알리페이 등 모바일 결제가 일반적이라 이런 양상이 식당의 결제방식에까지 어떠 영향을 끼쳤는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여행을 갈 경우 이러한 모바일 결재 시스템은 여행객에게는 누리기 어려운 서비스니 예전의 지불 과정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으리라 생각한다).
- 买单 [ mǎidān ] 계산해 주세요
- 要 结账【yàojiézhàng】계산해 주세요
- 你要刷卡吗【nǐyàoshuākǎma】? 카드로 계산하시겠어요?
- 这儿 能刷卡吗【zhèérnéngshuākǎma】? 여기 카드로 계산되나요?
- 总共 多小钱【zǒnggòngduōxiǎoqián】? 다해서 얼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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