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트라코드(tetrachord)란?-정의와 역사적 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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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트라코드(tetrachord)란?-정의와 역사적 기원

by 매일과 하루 2021. 6.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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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트라 코드(tetrachord)란?

이론적으로 테트라 코드의 정의는 '3개의 음정 간격으로 구성된 4개의 분리된 음'을 뜻한다.

전통적인 음악 이론에서는 테트라 코드의 음정(제1음과 제4음 사이)은 4:3 비율의 현 분할에서 얻어지는 '완전 4도'간격을 기본으로 하지만, 현대에 들어서면서 4개의 음으로 이루어진 '어떠한 음렬-음계(완전 4도의 전제를 만족시키지 않아도 됨)'도 아우르는 폭넓은 개념으로 쓰인다.

 

1. 테트라코드의 어원과 '대완전 체계(greater perfect system)'&'소완전 체계(lesser perfect system)'

A. 테트라코드의 어원적인 의미

명칭은 그리스어에서 유래한 '4'를 지칭하는 '테트라(tetra)'와 ''현:string'과 '음:note'을 뜻하는 '코드(chord, Greek:chordon)'의 조합으로 이루어졌다.

단어의 어원적 해설은 그대로 '4개의 현'을 의미하는데, 하프와 같은 고대 그리스의 악기 '리라(lyre)''키타라(kithara)'가 만들어내는 인접한 음을 의미했다.

현대의 음악 이론에서는 옥타브(octave)의 음정 간격을 조율의 기준으로 삼지만 그리스에서는 테트라코드를 사용했다. 그리스의 이론가들은 옥타브를 음정 거리의 기본 개념으로 간주하기는 했으나 이러한 옥타브를 형성하는 기초단위는 2개의 '테트라코드'와 '온음'이라고 생각했다.

 

대완전체계와 소완전체계
대완전체계와 소완전체계

 

B. 대완전체계(Greater Perfect System)와 소완전체계(Lesser Perfect System)

고대 그리스의 음악이론에서 테트라코드는 '대완전 체계(Greater Perfect System)'와 '소완전 체계(Lesser Perfect System)'로 이름 붙여진 음렬 체계를 만들고 있는데, '소완전 체계'는 '대완전 체계'보다 좁은 음역에 걸쳐져 있으며 'B'대신 'bB'음이 위치한다. 그리고 이 두 체계 안에서 동일하게 쓰이는 아래의 2개 테트라코드의 명칭과 제일 저음에 위치하는 부가된 음인 'A'음의 명칭은 동일하지만 '소완전 체계'의 시작하는 테트라 코드(D-C-bB-A)의 명칭은 다르다.  

 

C. 연결된(conjunct) 테트라코드와 분리된(disjunct) 테트라코드

테트라코드를 연결하는 방법에 따라 '연결된: conjunct'와'분리된: disjunct'로 나뉜다. 위의 대완전 체계와 소완전 체계의 테트라코드는 'conjunct tetrachord'와 'disjunct tetrachord'의 조합으로, 대완전 체계는 윗쪽에 위치하는 'two conjunct tetrachord'와 아랫쪽에 위치하는'two conjunct tetrachord with added note'로 구성 되었으며 대완전 체계의 안쪽의 2개의 테트라코드(diezeugmenon&meson)는 'two disjunct tetrachord'이다.

 

2. 3가지 종류의 테트라코드- 각각의 genus(단수)와 genera(복수)

  •  테트라코드는 3가지의 종류(genera)로 나뉘는데 테트라 코드의 가장 바깥에 위치한 음(흰색 음표)들은 음고가 고정되어 있었고 안 쪽에 위치하는 두 개의 음(검은색 음표)들은 변동이 가능했다.
  • 이러한 변동이 가능한 음들의 각기 다른 배치에 의해 3개의 다른 'genera'의 테트라코드가 만들어졌는데 '다이어토닉(diatonic, 온음계적)', '크로매틱(chromatic, 반음계적)', '엔하모닉(enharmonic, 이명동음적)' 테트라코드의 3종류였다.
  • 테트라코드를 이루는 4개의 음들 중에서 '아래쪽에 위치하는 낮은음들 사이의 음정'은 가장 좁고 '위쪽에 위치하는 높은음들 사이의 음정'은 가장 넓었으며, 이러한 'genera(종류)'는 테트라코드의 음정중 가장 넓은 음정에 의해 결정되었다.

그리스 음악이론에서의 3가지 종류의 테트라코드
그리스 음악이론에서의 3가지 종류의 테트라코드

 

A. 다이어토닉 테트라코드(diatonic tetrachord, 온음계적 테트라코드)

'다이어토닉 테트라코드'의 '특징 음정(characteristic interval)'은 '테트라코드'의 음정 중 1/2 이하 혹은 동일한 음정 간격을 차지한다. 이 특징 음정은 1/2 음정보다 좁은 경우가 일반적이며, '다이어토닉 테트라코드'에서는 '온음'간격이 된다. 전통적으로 '다이어토닉 테트라코드'는 2개의 온음 1개의 반음으로 구성된다.

 

B. 크로마틱 테트라코드(chromatic tetrachord, 반음계적 테트라코드)

'크로마틱 테트라코드'의 '특징 음정'은 1/2보다 넓거나 4/5보다는 넓지 않은 음정을 '특징 음정'으로 한다. 전통적으로 이 '특징 음정'은 '단 3도'의 음정이며 나머지 음정(테트라코드를 구성하는 3개 음정중 나머지 2개 음정)은 동일한 반음으로 구성된다.

 

C. 엔 하모닉 테트라코드(enharmonic tetrachord, 이명동음적 테트라코드)

'엔 하모닉 테트라코드'의 '특징 음정'은 테트라코드의 전체 간격의  4/5보다는 넓다. 전통적으로 '특징 음정'은  '장 3도(diatone)'의 음정 간격이며 나머지 2개 음정의 음정 간격은 1/4 반음 간격이다.

 

3. 테트라코드의 구성음의 명칭과 성격

테트라코드를 구성하는 4개의 음(위의 그림 참조:테트라 코드의 가장 바깥에 위치한 음(흰색 음표)들은 음고가 고정되어 있다고 여겼으며 안 쪽에 위치하는 두 개의 음(검은색 음표)들은 변동이 가능)은 음높이와 상관없이 테트라코드에서의 음의 위치에 따라 '고유한 자신의 명칭'을 가진다.

 

2개의 테트라 코드를 연결했을 때(위에서 아래로 하행형으로 결합하며 위로부터 '1st tetrachord'와  '2nd tetrachord'로 명명한다 )

 

A. 1st & 2nd 테트라코드를 구성하는 각 음의 명칭

1st 테트라코드의 각 구성음의 명칭은 위에서 아래로 "hypate, parhypate, lichanos, mese"의 순서이며, 2nd 테트라코드의 각 구성음의 명칭은 하행 순으로 "paramese, trite, paranete, nete"의 순서로 명명된다.

 

B. 고정되어 있는 음& 고정되지 않는 음

1st 테트라코드의 '바깥에 위치한 음-hypate&mese'와 2nd 테트라코드의 '바깥에 위치한 음-paramese&nete'는 완전 4도의 음정 간격으로 '고정되어 있는 음'이며, 그 외의 parhypate&lichanos(첫 번째 테트라코드의 안쪽에 위치하는 음), trite&paranet(두 번째 테트라코드의 안쪽에 위치하는 음)는 움직여질 수 있는 음이다.

 

4. 테트라코드로 만들어지는 3종류의 모드와 유형

3개의 '각기 다른 테트라코드 타입(genera)'은 테트라코드를 기본단위로 한 다양한 조합과 '음정 간격 조정(테트라코드 안쪽의 이동하는 2개의 음)'이 가능했는데, 이러한 조합으로 만들어진 음계는 3종류의 '모드'로 분류될 수 있다.

 

A. Dorian scale 

테트라코드의 첫 번째 음(하행형)이 '음계(scale)'의 첫 번째 음이 된다.

Diatonic: E–D–C–B / A-G-F-E

Chromatic: E-Db-C-B/A-Gb-F-E

Enharmonic: E–Dbb–Cb-B/ A-Gbb-Fb-E(※1st 테트라코드의 아래에 위치하는 두 반음의 간격-Dbb과 Cb [:B와 동일음이 아님]은 1/4 반음이며, 2nd 테트라코드의 'Gbb과 Fb [:E와 동일음이 아님]'도 1/4 반음이다)

 

B. Phrygian scale

테트라코드의 두번째음(하행)이 스케일의 첫 번째 음이 된다.

Diatonic:D-C-B/A-G-F-E/D

Chromatic:Db-C-B/A-Gb-F-E/Db

Enharmonic:Dbb-Cb-B/A-Gbb-Fb-E/Dbb(두 개의 반음 음정은 위와 동일한 1/4 반음 간격임)

 

C. Lydian scale

테트라코드의 세번째음(하행)이 스케일의 첫번째음이 된다. 

Diatonic: C-B/A-G-F-E/D-C

Chromatic: C-B/A-Gb-F-E/Db-C

Enharmonic: Cb-B/A-Gbb-Fb-E/Dbb-Cb(두 개의 반음 음정은 위와 동일한 1/4 반음 음정임) 

위에 열거된 모든 경우에서 E-B/A-E의 음은 테트라코드의 양끝에 위치하는 음으로의 기본 성격(고정된 음, 피치에 변화가 생기지 않음)을 유지하며, 다른 음들은 'Genus'의 성격에 따라 변화가 가해진다.

 

※그리스의 '모드-음계'의 명칭은 중세의 명칭과는 다르게 불리는데, 각각의 명칭은 아래와 같은데,

'다이어토닉 테트라코드'를 기본 단위로 구성된 음계를 기본으로 하고 있다.

위의 3가지 분류의 명칭은 중세의 선법 명칭이 아니라 그리스 시대의 명칭에 근거하여 붙여진 것이다.

 

 

그리스선법과 중세선법의 다른 명칭
고대 그리스 선법의 명칭과 중세 선법의 명칭

 

5. 낭만 시기(Romantic era)의 테트라코드 개념의 확장

A. 온음 음계(heptatonic scale)

4개의 음을 동일한 간격으로 배치하는 테트라코드는 '온음 음계'를 설명하는 데 사용된다('B 로크리안'에서의 하행 테트라코드형에서는 완전 4도 음정 간격이 아닌 'tritone' 간격의 테트라코드가 만들어진다). 

현대의 B로크리안에서의 하행 테트라코드
현대의 B로크리안에서의 하행 테트라코드

 

B. 다양한 테트라코드의 조합으로 만들어지는 다양한 스케일

기본적인 테트라 코드형을 아래와 같이 설정하고 이렇게 만들어진 테트라코드의 다양한 결합을 통해 다양한 음계형을 도출해 낼 수 있다(기본음에서 반음의 개수에 따라 윗 방향으로 음을 쌓는다).

테트라코드 반음의 갯수
Major 2 2 1
Minor 2 1 2
Harmonic 1 3 1
Upper Minor(단음계의 윗4개음) 1 2 2

 

테트라코드의 결합 반음의 갯수 만들어진 음계
Major + Major 2 2 1: 2 : 2 2 1 Diatonic Major
Minor + Upper Minor 2 1 2  : 2 : 1 2 2  Natural Minor
Major + Harmoinic 2 2 1 : 2 : 1 3 1 Harmonic Major
Minor + Harmonic 2 1 2 : 2 : 1 3 1  Harmonic Minor
Harmonic + Harmonic 1 3 1 : 2 :1 3 1  Double Harmonic scale or Gipsy Major
Major + Upper Minor 2 2 1 : 2 : 1 2 2  Melodic Major
Minor + Major 2 1 2 : 2 : 2 2 1 Melodic Minor
Upper Minor + Harmonic 1 2 2 : 2 : 1 3 1  Neapolitan Minor

이러한 스케일은 두 개의 떨어진(disjunct) 테트라코드의 결합으로 만들어지는데 두 개의 테트라코드의 간격은 '온음(whole tone)'이다.

 

6. '20C'의 테트라코드 

20C 후반에 이르러 '테트라코드'라는 용어는 다양한 종류의 결합과 역사상 존재했던 다양한 형태를 모두 포함하는 포괄적인 의미의 개념으로 확장되었다. 

 

A. 반음계적 테트라코드(chromatic tetrachord)

'반움계적 테트라코드'라는 용어는 첫째, 반음계의 구성음 안에서 특별히 '4개의 음'을 지칭하는 용어로 둘째, 완전 4도의 음정에 걸쳐져 있는 6개의 반음을 가리키는 용어로 그리고 마지막으로 4개의 음 보다 적은 갯수의 음이 '완전 4도의 음역에 걸쳐져 있는 음 조합'을 가리킬 때 쓰인다. 

 

B. 비 조성 음악(atonal music)에서의 사용

테트라코드라는 용어는 '4개의 구성음'으로 구성된 '모든 음조합'을 지칭할 수 있지만, 12음 기법에서는 12 음렬 안의 연속된 4개의 음을 지칭하는 용도로 쓰인다.

 

 

7. 기타

A. 비서구권 음악에서의 테트라코드

동일한 음정 간격으로 만들어진 테트라코드 단위는 '전 음계:온음계'와 유사한 전통 음계를 가진  문화권- 인도, 헝가리, 아라비아, 그리스 등지에서 사용되었다.

19C와 20C의 서구의 음악 학자들은  어떠한 음계든' 2개의 테트라코드'와 거기서 만들어지는 '색깔(tone, 성격 혹은 특징)'으로 설명될 수 있다고 생각했으며 이러한 이론적 분석에 기초하여 다양한 '이국적 음계'를 설명하려고 시도하였다. 

아래의 도표(각 테트라 코드 안에서 가능한 음정 조합을 열거)에서 보이듯이 하나의 테트라코드 안에 존재할 수 있는 반음의 조합, 예를 들어 '한 개의 반음 간격(1), 두 개의 반음 간격(2), 3개의 반음 간격(3)'으로 설정하고, 2개의 테트라 코드를 연결(온음 간격)해서 다양한 조합을 시도할 경우 36가지의 조합이 가능하다.

아랫쪽 테트라코드 윗쪽 테트라 코드
3 1 1  3 1 1 
2 2 1  2 2 1
1 3 1 1 3 1 
2 1 2 2 1 2
1 2 2  1 2 2
1 1 3 1 1 3

이러한 예와 비교해서 인도의 다른 전통음악의 형태인 '카나틱 라가(Carnatic raga)'와 '힌두 전통음악(Hindustani classical music)'에서는

두 개의 테트라코드가 '반음 간격'으로 연결되며, 아래쪽 테트라코드는 "tritone"음정 간격(6개의 반음 간격)이다. 이러한 조합으로 두 개의 테트라 코드를 반음 간격으로 결합시킬 경우 36개의 조합이 만들어지고, 다시 위에서 설명한 온음 간격 결합의 36개의 조합을 더하면 "72개 조합의 카르나틱 선법(72 carnatic modes)"이 만들어진다.

아랫쪽 테트라코드 윗쪽 테트라코드
3 2 1 3 1 1
3 1 2 2 2 1
2 2 2  1 3 1 
1 3 2  2 1 2
2 1 3 1 2 2
1 2 3 1 1 3

 

B. 작곡 기법 'lamento(lamentation, complaint)'로 명명된 '테트라코드 하행형'

 

라멘트 베이스
라멘트 베이스

"으뜸음(tonic)에서 딸림음(dominant)으로 하강하는 단음계(minor scale):A-G-F-E in Am"는 르네상스 시기 '라멘테이션(lamentation)'이라고 불렸다. 이러한 라멘테이션은 베이스 성부에서 'ground bass'의 형태(화성 배치를 동반한)로 나타났는데 '라멘트 베이스(lament bass)'라고도 불렀다. 이러한 '라멘테이션'이 나타나는 잘 알려진 작품은 헨리 퍼셀(Henry Purcell)의 "Dido and Aeneas"중 ostinato bass형의 "Dido's aria When I am laid in earth ", 바흐(Johann Sebastian Bach)의 "Mass in B minor(BWV232)", 모차르트(Mozart)의 "Qui tollis, Mass in C minor(KV 427)"등이 있다. 이러한 '테트라코드'는 '라멘토(lamento)'로 알려져 있으며 오늘날까지도 사용되고 있다. 이러한 기본형의 '테트라 코드 하행형'에 반음의 변화를 추가(ex. A-G#-G-F#-F-E, in A minor)하여 만든 작품으로 유명한 것은 바로크(Baroque) 시기의 "Passus duriusculus"가 있다.

 

Passacaglia ground bass in Bach's Crucifixus, Mass in Bminor
Dido's Lament chromatic fourth ground bass
Passacaglia ground bass in Bach's Crucifixus, Mass in Bminor
Lament bass, Vivaldi's motet 'O qui terraeque serenitas'
Lament bass, Vivaldi's motet "O qui terraeque serenitas"

※ground bass, ostinato, basso continuo는 '통주저음'을 가리킨다. 위의 설명에서 'ground bass'와 'ostinato bass'의 두 가지 표현이 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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